치매는 무서운 병일까? 치매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

치매는 노인들이 걸리는 무서운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과 증상을 가진 복잡한 질병이지만 치매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치매에 관한 오해와 진실 몇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치매도 유전이 될까?

치매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 중 일부는 유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두측두엽 치매는 인격이나 언어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치매인데, 이 경우 부모나 형제가 걸렸다면 자신도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알츠하이머병도 유전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에서 흔하게 나 타잡니다. 이런 경우에는 특정한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자식의 50%에게 유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치매는 유전보다는 환경적인 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즉, 치매가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걸리는 것은 아니고,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도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치매에 영향을 줄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서 새로운 지식을 얻고, 다양한 두뇌 활동을 하면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일상적이고 단순한 작업을 오래 하거나, 그 작업에 매달리게 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자기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소위 ‘디지털 치매’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치매란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뇌의 기능이 저하되고, 집중력이나 기억력 등의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고, 다른 활동으로 뇌를 자극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망증이 지속되면 치매일까?

• 건망증과 치매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개념입니다. 건망증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들을 기억해야 하는데 기억 용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고, 치매는 어떤 기억을 영원히 상실하는 뇌질환입니다. 건망증은 일시적으로 잊어버리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고, 치매는 증상이 천천히 악화되는 질환입니다.
• 건망증과 치매는기억에 대한 힌트를 줬을 때 기억을 떠올리는지에 따라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건망증이라면일 자체에 대한 기억은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이 희미하고, 힌트를 주면 기억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 뭐 먹었어?'라고 물으면 '음… 잘 기억 안 나는데…'라고 말하다가 '김치찌개’라고 힌트를 주면 '아 맞다! 김치찌개 먹었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라면 일 자체에 대한 기억을 못 하거나 완전히 잊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힌트를 줘도 기억을 회복하지 못하고, '김치찌개’라는 단어도 생각나지 않거나 어떤 의미인지 모를 수 있습니다. 건망증은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기억력이 저하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휴식을 취하면 건망증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뇌세포의 손상이나 뇌의 혈관 장애 등의 병리적인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해소나 휴식만으로는 치매 증상을 개선하기 어렵습니다.

 

 

치매와 음주, 흡연의 관계는?

치매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뇌세포의 손상이나 뇌의 혈관 장애가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음주와 흡연은 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고, 비타민 B1의 결핍을 유발하여 알코올성 치매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흡연은 혈관을 좁히고 경화시켜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도 높여준다고 합니다. 따라서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