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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나이가 들면 왜 입맛이 없어질까? 미각과 식욕의 비밀

by 용용제리파파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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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입맛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혀와 코의 미각과 후각 기능이 노화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르몬 변화와 위장 기능 저하도 식욕에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현상은 건강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혀와 코의 노화: 미각과 후각 기능 감소

혀에는 3000~1만 개의 미각 세포가 있는데, 45세 전후로 그 수가 감소하고 기능이 퇴화합니다. 후각 수용체는 코의 점막 내벽에 있는 특화된 신경 세포로, 냄새를 감지하는 털 같은 돌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65~80세의 60%, 80세 이상의 80%는 젊었을 때 후각 기능의 10%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냄새를 잘 맡지 못하면 음식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자연스레 입맛도 떨어지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후각·미각 기능 상실은 코로나19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호르몬 변화: 식욕 조절 호르몬의 불균형

노인이 되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콜레시스토키닌’ 혈중 농도가 높아지고, 식욕을 높이는 ‘노르에피네프린’ 혈중 농도가 감소합니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식욕 중심이 있는 뇌의 측두엽에 영향을 줍니다. 호르몬 변화는 남녀 모두에게 영향을 주지만, 특히 여성은 폐경기에 들어가면서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식욕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위장 기능 저하: 소화가 잘 안 되고 배부른 느낌

위의 탄력도 떨어져 음식물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데, 이로 인해 소화가 잘 안 되고 더부룩한 느낌이 들며 전처럼 배고픔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구강 건조증, 치아 손상, 치주염 등 구강 질환도 음식 섭취와 소화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약물 복용이나 만성 질환으로 인해 위장관의 운동성이 저하되거나 위산 분비량이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식욕과 소화에 영향을 줍니다.

 

 

입맛과 식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 영양제 복용, 다양한 색깔과 모양, 맛의 음식 조리

입맛과 식욕이 떨어진다고 음식 섭취량을 줄이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충분한 영양 섭취와 적절한 운동을 해야 근력이 유지돼, 골절 등 크고 작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미각에 좋은 아연과 비타민B12 등이 함유된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아연은 굴, 게, 새우 등의 해산물, 소나 돼지나 닭의 간, 무의 잎, 파슬리 등에 풍부합니다.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는 맛이 획일화돼 있을 뿐만 아니라, 아연 흡수를 방해하는 식품 첨가물이 들어 있어 피하는 게 좋습니다. 계속 입맛과 식욕이 없다면 음식의 색깔과 모양, 맛을 다양하게 내서 조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맑은 국물이나 하얀색 반찬에 빨간색·초록색 실고추를 썰어 넣어 색감을 살리면 식욕을 돋울 수 있습니다. 입맛이 없을 땐 평소보다 약간 짜거나 단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됩니다. 삶은 달걀·두부·콩 등을 수시로 먹어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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